한국형 '주식방' LA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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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해외 교포들을 겨냥한 사이버 주식투자방이 생길 전망이다.

네트워크 장비 관련 벤처기업인 테라는 이르면 올 상반기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도쿄에 주식트레이딩 센터를 열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시장조사를 벌인 결과 교포들이 국내 증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복잡한 절차와 정보 부족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며 "트레이딩 센터가 만들어지면 이런 문제점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선 저녁 시간이 국내 증시의 개장 시간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교포들이 퇴근후 트레이딩 센터에 와서 국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테라는 증권사를 설립하거나 제휴를 해 해외 교포들에게 국내 증권계좌를 만들어주고, 주식시세 등 투자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 은행의 해외 지점과 연계해 원화로 은행계좌와 증권계좌간에 돈을 이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다만 계좌 개설은 일단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교포들에게만 한정하기로 했다.

테라는 현재 사이버증권사 설립을 준비 중이며, 지난달 중순에는 서울에 첫번째 트레이딩 센터를 만들기도 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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