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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루저발언 편집 안했던 이유 뭘까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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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KBS 2TV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서 불거진 '루저' 발언 논란에 대해 제작진에게 일차적인 책임을 물었다.

손 교수는 13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문화포커스'에서 "인터넷을 보니까 나도 루저라고 돼 있더라"며 "내 키가 나와 있는가보다. 내 키는 180cm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작진이 사전에 이것을 몰랐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편집을 했으면 이렇게 문제가 안됐을 텐데 굳이 안한 이유는 뭘까요?"라며 "(여대생이) 실수로 이야기했을 텐데 비난이 너무 집중되는 것도 좋은 현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교수는 "이상 루저들의 대담이었습니다"라며 문화포커스 코너를 마쳤다.

한편 '미녀들의수다' 제작진은 지난 12일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MC를 비롯해서 출연자, 제작진 모두가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길 의도는 전혀 없었고 출연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보고 신세대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었다"며 "제작진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부 시청자에게는 오해와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점에 대해서 유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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