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상가·홈쇼핑·재래시장에서 '전용카드'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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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전문상가.TV홈쇼핑.재래시장에서도 쇼핑신용카드.선불카드.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현금이나 일반신용카드만 받던 전문상가 등이 백화점.할인점처럼 다양한 결제수단을 도입한 것이다.

신용카드회사와 손잡고 별도의 쇼핑카드를 발급하는 점포가 많고 혜택도 다양해 알뜰쇼핑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 동대문 밀리오레는 삼성카드와 제휴한 '밀리오레-삼성카드' 로 물품대금을 내는 고객에게 5% 할인과 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세일 때는 카드 회원에게 각종 사은품을 주기도 한다.

밀리오레 기획팀 유도원 차장은 "전체 점포의 80% 이상이 신용카드를 받고 있다" 며 "밀리오레 쇼핑제휴카드 고객에는 백화점카드처럼 혜택을 많이 주는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전문상가와 외식업체도 공동 제휴카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서울 등 7개 대형전자상가 연합회는 전자상가 전용카드를 지난달 20일부터 발급했다.

용산 전자랜드21, 테크노마트, 용산전자월드, 세운현대상가, 세운상가, 국제전자센터, 개봉동 1.2.3전자타운에서 카드 고객이 물건을 사면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각종 세일행사 때는 5~10%를 더 할인해준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전용카드도 이달 초 선보인다. 씨즐러.TGI 프라이데이스.코코스.아웃백.토니로마스.이탈리아니스.스파게티아.마르쉐.놀부.판다로사.빕스.스카이락.토마토& 어니언 등 15개 업체가 평화비자카드와 제휴카드를 발행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외식업체 마케팅담당자협의회 이인규 회장은 "공동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에는 값을 깎아주고 음료나 전채를 무료로 줄 계획" 이라며 "다른 신용카드처럼 보험료 감면 등 서비스도 주어진다" 고 설명했다.

새로운 형태의 상품권도 등장했다. LG홈쇼핑은 지난달 15일부터 국내 최초로 10만원권과 20만원권 두 종류의 홈쇼핑 전문 상품권을 발행했다. 이 상품권은 매장을 직접 찾을 필요없이 집에서 받아볼 수 있고 선물용으로 배달도 가능하다.

LG홈쇼핑 관계자는 "전화로 상품권 번호만 불러주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인터뱅크는 인터넷 쇼핑몰과 일반 상점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식 통합 상품권 '엔젤플러스' 를 3월 1일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 선불카드처럼 일정액의 돈이 적립된 카드를 사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3만.5만.7만.10만.50만원권 등 다섯 종류를 발행할 예정이다.

인터뱅크 이종국 이사는 "50여만개 가맹점을 갖고 있는 한국정보통신 이지체크 사업부 등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사용처가 크게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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