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세계 탈 문화 중심지로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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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IMACO 의장인 김휘동 안동시장(왼쪽에서 둘째)이 12일 태국 방콕 세계 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세계 탈 총회를 이끌어냈다.

세계 35개국 대표들이 2006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참가해 창립한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이 12일부터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세계 총회를 열고 있다.

40개국 96개 단체로 구성된 IMACO는 도시 간 협약으로 태국 단사이,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싱가라자, 필리핀 바코도르와 협력해 100여개 개인과 단체 회원을 둔 세계에 하나뿐인 탈 관련 민간기구다.

IMACO 의장인 김휘동 안동시장은 총회 연설에서 탈문화 교류를 위한 ‘세계 탈지도 작성’을 제안했다. 태국 세계 총회는 IMACO 회원국 30여개국 문화전문가, 박물관 큐레이터, 탈 전문가 등이 ‘세계 탈지도 작성’을 주제로 국가별 탈 특징과 보전 현황 등을 논의하고 세계 각국의 탈 80여 점을 전시해 다양한 탈 모습을 재조명한다.

또 가봉·라이베리아·케냐·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탈 전문가들이 참석한 학술대회는 원형이 잘 보존돼 있는 아프리카 탈을 중점 논의하게 된다. 이번 태국 총회는 IMACO의 첫 국제행사로 지난 6월 김휘동 시장이 태국을 찾아 태국 문화부와 협의, IMACO 총회는 태국의 11월 문화행사로 선정돼 공연·전시가 국가행사로 격상됐으며 참가자의 체류비와 교통비를 지원했다.

세계 탈 전시회는 태국 국민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13일에는 2011년 총회 개최를 희망한 인도네시아와 협약식을 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를 주도적으로 이끈 김휘동 IMACO 의장은 “한국적인 유·무형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안동이 세계 탈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세계의 탈문화 보존과 연구에 필요한 교류와 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ACO 본부가 있는 안동은 이번 총회와 학술대회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세계 탈을 통해 국제문화교류 거점을 마련했고, 앞으로 세계 탈지도 작성을 통해 세계 탈문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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