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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류전원장치 개발한 (주)인터액트 윤수중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계측기 산업은 제조업의 출발점입니다. 대부분의 계측 장비를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뛰어들었습니다. "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벤처기업 ㈜인터액트의 윤수중(尹壽重.39)사장은 초정밀 직류전원 공급장치인 '뷰파워' 를 최근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

1년반 동안 한남대와 산학협동 끝에 개발한 작품이다.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외국산에 비해 성능은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40% 정도 싸다.

통상 파워 서플라이라고 불리는 직류전원장치는 아무리 작은 전자회사라도 한두대는 갖고 있는 필수 장비다.

전기회사에서 공급하는 교류는 흐름이 불안정해 TV 등 가전제품에 직접 쓰지 못하고 이를 직류로 바꿔줘야 한다.

특히 이동전화와 같은 정밀 전자제품은 고품질의 직류를 요구해 높은 정밀도의 계측기가 필요하다.

연간 1백억원대에 이르는 시장은 국내업체들이 저가품을 공급하고 고가품은 외산이 점유하는 이중구조였다.

尹사장이 계측기를 개발하겠다고 창업한 것은 1991년.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청계천과 용산 등지에서 전자부품 유통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국내 전자부품이 외국산에 비해 홀대받는 것을 보고 오기가 발동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유통 분야에서 계속 일했으면 여유있게 살았을 것입니다. 기계 만든다고 집 팔고 전세로 전전했지만 국내 최초로 고정밀 계측기를 만들어냈다는 보람에 삽니다. "

뷰파워는 공공기관의 검증도 거쳤다.

1998년에 국산 신기술 인증제도(KT마크)를 획득했고 장영실상도 수상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LG정밀 등에 납품하고 있는 尹사장은 곧 수출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보증기금 산하 기술평가센터의 이인호 팀장은 "계측기 분야는 이윤은 적으면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인데 소기업이 과감히 도전해 우수한 제품을 낸 것은 평가할 만하다" 고 말했다.

홈 페이지는

대전〓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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