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뷰티' 3부문 수상…골든글로브상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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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덴젤 워싱턴과 짐 캐리가 23일 밤(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서 개최된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드라마부문과 코미디부문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각각 수상했다.

두 부문 최우수 여자배우상은 '보이스 돈 크라이' 에서 열연한 힐러리 스왱크와 '텀블위즈' 에서 멋진 연기를 펼친 영국 여배우 재닛 맥티어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감독상은 '아메리칸 뷰티' 를 연출한 영국의 샘 멘데스 감독이 수상했다.

워싱턴에게 상을 안겨준 '허리케인' 은 루빈 카터라는 사람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고 캐리의 수상작 '맨 온 더 문' 역시 코미디언 앤디 카우프만의 삶을 소재로 한 것이어서 올해 골든 글로브에서는 다큐성이 강한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최우수 남녀 조연상은 '매그놀리아 앤드 걸' 에서 호흡을 맞춘 톰 크루즈와 앤젤리나 졸리가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 코미디 영화로는 '토이 스토리2' 가 선정됐다.

외국어 영화상은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이 받았다.

감독상을 받은 '아메리칸 뷰티' 는 최우수 극영화상과 각본상까지 수상해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았다.

이 영화는 미국 교외에 사는 어느 부부의 점점 퇴색해가는 사랑을 집중 조명, 중산층 가정의 일상을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의 회원 82명이 투표로 결정하는 골들글로브상은 3월말에 열릴 아카데미상의 향배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영화상이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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