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의 처조카 살인 용의자로 지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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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처조카 마이클 스카켈(39)이 24년 동안 미제로 남아 있던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19일 체포됐다가 5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스카켈은 케네디 전의원의 미망인 에델 케네디의 여동생 아들로, 1975년 할로윈 축제 전날밤 코네티컷 그리니치에서 발생한 이웃집 친구 마서 목슬리(당시 15세)양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19일 검찰에 자진출두했다.

목슬리는 당시 할로윈 축제를 즐기다 스카켈의 집을 떠났으며 이튿날 스카켈의 집 맞은편 친척집 마당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스카켈에게 혐의를 두고 수사를 벌였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체포하지 못했다.

재수사 끝에 피해자의 친구 40여명을 증인으로 확보한 검찰은 사건 당일 목슬리가 스카켈의 형과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 스카켈이 질투 끝에 범행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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