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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 “하지원 탈락은 숙제” 문제 공식인정

중앙일보

입력

대종상영화제 측이 배우 하지원의 여우주연상 후보 탈락에 대해 ‘숙제’라고 단어를 사용, 문제점을 공식 인정했다.

대종상영화제 사무국 측은 9일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은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앞으로의 숙제가 많다”며 “‘해운대’, ‘내사랑내곁에’의 하지원이 빠진 점도 그 중 하나다”고 밝혔다.

대종상 측이 사전 공개한 여우주연상 후보 중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 여주인공이자 3년새 멜로 영화로는 최고 관객을 동원한 '내 사랑 내곁에'의 하지원을 제외시켰다. 이 때문에 네티즌을 중심으로 후보자 선정 논란이 빚어졌고 출발부터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 사무국 측은 “대종상영화제 규정상 전문심사위원 10명이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비밀투표를 거치기에 한 해에 두 편의 영화가 모두 성공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라면 이번처럼 표가 두 쪽으로 나뉘어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며 “이 경우가 거의 흔치 않은 경우다. 앞으로 내부 회의를 거쳐 이러한 점을 보완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또 일각에서 논란됐던 ‘하늘과 바다’의 여주인공 장나라의 여주연상 노미네이트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봉이 안 된 영화일지라도 대종상 심의기간에 영화가 완편이 되고 심의필을 받았다면 출품된 미개봉 영화도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받아 대종상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무국 측은 “물론 예비심사 때 일반 대중들의 의견을 반영하자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예선에서 일반대중들의 의견을 반영할 시에는 혹이나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나 인기 배우들에게만 집중될 수도 있기에 이번 영화제에서는 전문 심사위원들이 출품된 작품을 각기 보고 선정한 후에 본선심사에서 전문심사위원과 일반심사위원들의 점수를 6:4로 합산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대종상영호제 사무국 측은 “한국영화를 사랑하고 대종상영화제를 사랑하는 팬들의 질책과 질의는 겸허히 받아들여 좀더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할수 있는 대종상영화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 11월 6일 열린 ‘2009 제46회 대종상영화제’는 최우수작품상으로 ‘신기전’(김유진 감독), 감독상은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 남우주연상 김명민, 여우주연상 수애를 선정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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