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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감독 징계 풀렸다…축구협회 사면 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대한축구협회는 "승부조작설 폭로로 자격정지 중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에 대해 올림픽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축구인이 대화합한다는 차원에서 징계를 해제한다" 고 발표했다.

협회는 14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축구인의 날' 행사에 앞서 차범근 전 감독 등 징계자에 대한 대사면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이르면 다음주 중 징계자에 대한 사면을 상임이사회를 통해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이로써 차감독은 1998년 8월 12일 5년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은지 16개월 만에 구제받게 됐다.

징계에서 해제된 차감독은 앞으로 국내에서도 감독.코치 등 축구지도자로서의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차감독 외에 징계를 받고 있는 축구인은 46명이다.

차범근 감독은 98프랑스월드컵 본선기간 중 감독직에서 중도하차한 뒤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축구에 승부조작이 만연하고 있으며 축구협회가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는 등의 발언으로 중징계를 받았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가 지난 연말 산하 경기단체에 밀레니엄 대사면을 권고하면서 차감독 징계해제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징계기간의 절반도 채우지 않아 사면은 시기상조" 라는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 왔었다.

한편 차감독은 지난해 12월 중국 선전 핑안팀 감독직을 물러난 후 와병중인 부인 오은미씨와 함께 독일에 머무르고 있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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