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 재승정보통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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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13일 코스닥에서 첫 거래된 재승정보통신은 주식을 팔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 거래량이 미미한 가운데 6만주 이상의 상한가 매수잔량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공모주 청약을 받았을 때 8백92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로부터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1986년 설립된 재승정보통신은 주로 구내 정보통신 배선장비의 설치.유지보수 등 선로장비업체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97년부터 광전송장비 개발을 시작해 성과룰 높이고 있으며 최근엔 디지털망.광가입자망 등 첨단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UTC벤처.신한창투.신보창투 등이 지분참여를 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회사다.

공모 주간사였던 동양증권 기업금융팀 남용언(南容彦)차장은 "최근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인터넷과 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가입자 회선장비인 MSDSL(가변고속데이터전송장치)을 독자개발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 라고 평가했다.

98년의 매출감소에 대한 재승정보통신의 설명은 "IMF 여파로 대형 통신업체들의 투자가 줄어 들었기 때문" 이라는 것.

하지만 한국통신.하나로통신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지난해부터 수요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재개하고 있어 회사의 매출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대우증권의 한 산업분석가는 "기술개발에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통신사업의 특성상 중소기업의 경우 자본조달과 기술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승정보통신 이관남(李寬男)상무는 "광전송 장비시장 등 신규사업 진출 시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 부채비율이 높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李상무는 "자본 참여와 공모를 통해 이미 지난 연말 부채비율을 90% 이하로 낮췄다" 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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