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시드니티켓 향해 달린다…내달 도쿄마라톤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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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 마라톤의 간판' 이봉주(30)가 다음달 13일 도쿄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이봉주는 시드니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기 위해 그동안 도쿄대회와 벳푸-오이타 마라톤대회를 놓고 저울질했으나 해안을 끼고 도는 벳푸-오이타 대회보다 비교적 평탄한 도쿄대회에 도전키로 결정했다.

도쿄대회는 지난해 거트 타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당시 역대 세계랭킹 2위인 2시간6분33초를 기록하는 등 좋은 기록이 쏟아지는 대회다.

게다가 이번 도쿄대회는 일본 올림픽대표 선발전까지 겸하고 있어 경쟁마저 치열할 것으로 예상, 런던마라톤대회 출전 이후 8개월 만에 경기에 나서는 이봉주의 승부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봉주는 도쿄대회에서 기록이 여의치 않을 경우 4월에 열리는 로테르담 또는 보스턴대회에 다시 도전, 시드니행 티켓을 확실하게 거머쥘 계획이다.

현재 경남 고성에서 전지훈련중인 이봉주는 "하루 40~50㎞를 뛸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2시간7분대를 목표로 출전하겠다" 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국내.외 각종 대회 기록순으로 3명을 선발해 올림픽에 출전시킨다.

현재 형재영(조폐공사)과 백승도(한전)가 각각 2시간10분37초(요미우리대회)와 2시간11분24초(후쿠오카대회)로 선발순위 1, 2위를 달리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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