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평화유지군 참모장 권행근 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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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6.25 때 유엔군이 우리를 도와줬듯이 우리도 이제는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합니다. "

동티모르 유엔 평화유지군(PKF) 참모장으로 7일 임명된 권행근(權行勤.육사 30기.포병)준장은 "한국군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 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權준장의 이번 참모장 선발은 유엔이 오는 2월 16개국군(호주.태국군 등 8천6백명)으로 구성된 동티모르 다국적군을 '평화유지군' 으로 개편할 것에 대비, 우리나라에 참모 요원을 요청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7년 안충준 소장의 인도.파키스탄 정전감시단장 진출과 지난해 말 강만섭 중령이 유엔 PKO 사무국 기획장교로 파견되기는 했지만 PKF를 직접 지휘하는 참모장 진출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동티모르에 파견될 참모요원은 權준장을 포함, 영관 및 위관장교 7명과 사병 4명 등 모두 12명이다.

국제무대에서의 짧은 활동 경험에도 불구하고 요직인 참모장에 발탁된 것은 그동안 PKO 등에서 보여준 한국군의 활동상이 크게 작용됐을 것이라는 게 군 내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權준장은 6년간의 한미연합사 근무와 국방참모대학에서 평화유지활동(PKO) 담당 교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8일 동티모르로 출국, 오는 10일 현지 부임한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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