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자민련 '이한동총재설' 반발기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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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민련 내에 '이한동 총재설' 에 대한 반발기류가 발생하고 있다.

선봉이 한영수 부총재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종무식 인사말에서 "당권이 특정인의 호주머니에서 왔다갔다 해선 안되며 자민련이 상향식의 민주적인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고 말했다.

'김종필(JP)총리가 한나라당 이한동 의원을 영입하면서 총재직을 주기로 했다' 는 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게 당직자들의 해석이다.

韓부총재는 이어 "2월 전당대회는 대의원과 당원들의 의지에 의해 당권이 확립돼야 한다" 며 총재경선에 참여할 뜻까지 내비쳤다.

그는 지난 97년 전당대회 때도 JP총재 추대를 거부하고, 스스로 경선에 뛰어든 전력이 있다.

한 당직자는 "박철언.김종호 부총재를 비롯한 충청.영남권 세력도 동요하고 있다" 고 전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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