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총무과장 수뢰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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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교육부 총무과장이 현금 1천7백만원을 사무실에 보관하다 암행감사반에 적발됐다.

교육부 조사 결과 문제의 돈은 교육부가 인사권을 갖고 있는 국립대와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이 건넨 것으로 드러나 인사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국무총리실 암행감사반이 지난 22일 정부 중앙청사 16층 교육부 강병운(姜秉雲.47.부이사관)총무과장 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1만원권 1백장씩을 묶은 다발 등 1천7백만원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원우(李元雨)교육부차관은 "자체 조사 결과 姜과장에게 돈을 준 사람들은 국립대학 관계자와 시.도 교육청 간부들로 밝혀졌다" 며 "姜과장이 돈을 건네준 사람들에게 인사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姜과장과 돈을 건넨 관련자들에 대해 고발 또는 징계조치하겠다" 고 말했다.

사표를 낸 '姜과장은 "아는 사람들이 식사비로 준 것을 받았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 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지난 24일 제출한 姜과장의 사표를 조만간 수리할 방침이다. 姜과장은 이달 초 전남교육청 부교육감으로 내정됐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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