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역 2곳에 'DDR'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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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DDR(Dance Dance Revolution)' 열풍이 새 천년부터 지하철에도 불어 닥칠 전망이다.

인천시는 내년 1월 중순 1억원을 들여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과 터미널역 등 2곳에 'DDR룸' 을 설치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하철역에 DDR게임기을 설치하는 것은 전국에서 인천이 처음이다.

DDR게임기는 테트리스에 주크박스를 합친 리듬.액션게임 형태의 놀이기구로 지난해 일본 코나미사에서 처음 제작한 이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고윤환(高潤煥)교통국장은 "항상 시민.승무원들이 드나드는 열린 공간인 지하철 역사에 DDR룸을 설치하는 것은 지하철 이용객 유치홍보도 하고 청소년들에게는 건전한 놀이공간을 마련해주는 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시는 이들 역사에 별도의 부스를 만들어 이 안에 각각 2대씩의 DDR게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DDR게임기 대당 가격은 1천7백만~2천2백만원선.

DDR룸 이용은 유료(5백원)로 할 예정이며 시 직영이나 위탁관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또 DDR게임기 설치 이후 지하철 이용객이 늘어나거나 10대들의 이용률이 높으면 설치장소와 대수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공부방.사회복지관.청소년회관.YWCA.동사무소 등 청소년이 많이 드나드는 10곳에도 DDR게임기를 설치키로 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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