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유흥업소 퇴폐 '흥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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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 이후 '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한때 잠잠하던 술집.노래방 등 서비스 업종의 불법영업이 연말의 '흥청망청한 분위기' 를 틈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 10대 고용 및 윤락알선〓최근 송년회를 위해 친구들과 경기도 일산 신도시 정발마을 내 한 단란주점을 찾은 김용호(47.상업.일산 후곡마을)씨는 술시중을 드는 여종업원 3명이 모두 10대인 것에 놀랐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A단란주점은 10대들을 고용, 단골이나 신분이 확실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15만원씩 받고 윤락행위를 알선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 10대에게 술 판매〓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오후 9시쯤 전주시내 I호프집 손님 50여명 중 10여명은 청소년이었다.

업주는 "불법인 줄 알지만 연말에 매상을 올리지 않으면 언제 올리겠느냐" 며 태연히 10대들에게 술을 팔았다.

◇ 선정적 광고〓일부 업소는 반라(半裸)여성들의 사진을 담은 유인물을 주택가에 뿌리거나 주차된 차량에 끼워 놓아 음란.퇴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10, 11월에는 일산신도시와 화정지구에 위치한 성인나이트클럽이 선정적인 광고물로 고양시청 담벽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대담성을 보이기도 했다.

서형식.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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