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장작불 지펴 만든 예천 학가산 전통메주 주문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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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학가산 맑은 물로 빚은 전통메주를 아십니까. "

경북 예천군 보문면 기곡리 학가산 마을 부녀회원들이 농한기인 겨울철을 이용해 공동으로 전통메주와 된장.간장.뜸북장을 생산,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부녀회원 10여명은 올해로 2년째 마을 휴경지 4천여평에서 직접 수확한 콩으로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피는 재래식 방법으로 메주콩을 쑤고 있다.

소문을 듣고 올들어 서울.부산.대구 등지의 출향인들과 소비자들이 '청정 메주' 를 구입하기 위해 직접 찾아오거나 잇따라 전화를 해와 산골마을은 즐거운 비명이다.

올해 수확한 콩은 모두 3백여가마. 부녀회는 이 콩으로 메주 5천장을 만들어 메주로 3천장, 된장용으로 2천장을 팔고 뜸북장도 만들어 1억여원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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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도 특허청에 이 메주를 '학가산메주' 로 상표등록하고 20평 규모의 황토온돌방과 탈곡기, 마을 진입로를 만들어 주는 등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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