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프로 MBC '국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올해 각 신문사의 방송 담당 기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 에 MBC 드라마 '국희' 가, '최악의 프로그램' 엔 역시 MBC의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 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결과는 종합 일간지.스포츠지.경제지의 방송담당 기자 4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 드라마.교양.오락 등 각 부문별 최고.최악의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이 중에서 다시 최고와 최악의 프로그램을 뽑았다.

드라마 부문 최고의 프로그램은 여성 사업가의 사랑과 성공을 그린 복고풍 드라마 MBC '국희' 가 1위에, 어려웠던 60년대를 배경으로 사람 사는 풍경을 따뜻한 일상사로 엮어냈던 SBS '은실이' 가 2위에 올랐다.

또 청소년들의 학교 생활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KBS2 '학교' 가 3위, 과학도들을 다뤄 드라마 소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는 SBS '카이스트' 가 4위를 차지했다. 21년만에 부활해 장안의 화제가 됐던 '청춘의 덫' 은 5위에 머물렀다.

반면 최악의 드라마에는 밋밋하다는 평을 받는 SBS '맛을 보여드립니다' 가 1위, 일본 드라마 표절 문제로 중도하차한 MBC '청춘' 이 2위, 일본 만화 표절로 논란이 일었던 SBS '토마토' 가 3위를 차지했다.

또 최고의 교양 프로그램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 1위, 현대사의 풀리지 않은 의문을 육성증언으로 되돌아본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가 2위, KBS '역사스페셜' 이 3위에 올랐다.

교양 부문 최악의 프로그램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무리하게 취재해 물의를 일으켰던 MBC '섹션TV 연예통신' 이 1위에, SBS의 '한밤의 TV연예' 와 MBC '성공시대' 가 각각 2, 3위에 선정됐다.

오락 부문에선 실험적 형식미가 돋보이는 KBS2 '개그콘서트' , SBS '황수관의 호기심천국' , MBC '칭찬합시다' 가 순서대로 최고의 프로를 차지했다.

반면 '시사성을 표방했다가 연예인의 일상사에 머물고만'MBC '백지연의 백야' , SBS '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 가 최악의 오락 프로 1, 2위' 일본 프로 표절로 시비가 일었던 SBS '서세원의 슈퍼스테이션' 이 3위'로 선정됐다.

백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