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가보고 싶어…“료칸 온천 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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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 떠나는 달콤한 여행이 기대된다면 이번엔 일본 료칸여행을 선택하자. 뼈 속까지 스며드는 한겨울 강추위는 아니어도 11월은 따끈따끈한 온돌과 노천 온천이 생각나기 마련.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주인공 이병헌과 김태희가 떠난 일본 아키타현 온천여행이 부럽지 않은가.

일본 온천 여행의 제 맛은 료칸(旅館) 여행.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식을 지닌 일본 고유의 여관인 료칸은 일본의 문화나 습관 등을 경험할 수 있어 일본 문화체험과도 맞닿아 있다.

객실마다 배정된 여종업원인 나카이 상(仲居さん)이 일일이 고객을 시중들며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즐기는 노천 온천은 료칸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인기 만점 유후인 온천

최근 각광받는 일본 온천여행지는 3대 온천 중 하나인 큐슈의 작은 온천마을 ‘유후인’이다.

낮은 산들이 에두르고 있는 유후인은 해발 450m의 온천마을. 정갈하고 소박한 유후인은 기차역에서부터 볼거리가 잔뜩이다. 일본 전문 여행사 하늘땅여행 관계자는 “JR유후인역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돔을 만들었던 일본인 건축가가 디자인한 곳으로 대합실이 갤러리로 이용되고 있는 색다른 곳”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유후인 역 내부에는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간이 온천도 마련돼 있다는 것.

하늘땅여행 관계자는 “유후인은 일본 최대 온천 관광지인 벳부와도 가까워 인근 관광이 가능해 한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특히 지난 9월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전통 료칸도 문을 열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유후인의 또다른 즐거움은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마을 구경이다. 유후인 역에서 하차하면 자전거 대여가 가능해 자전거를 타고 긴린 호수를 시작으로 일본 전통 공예나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는 민예촌을 둘러보면 된다.

아이리스체험, 아키타현의 러브스토리

일본 온천 관광의 또다른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 아키타현이다. 아키타현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가 밀월여행을 떠난 장소로 둘만의 노천 온천, 작은 오뎅바, 스키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아이리스 촬영지인 아키타현 관광상품을 발빠르게 출시한 하나투어 일본 마케팅팀 관계자는 “아키타현은 국내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여행지가 아니었음에도 드라마 아이리스의 인기에 젊은 연인들이나 신혼부부 등이 아키타현 관광을 많이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원이 펼쳐진 아키타현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이병헌·김태희처럼 둘만의 러브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젊은 연인들에겐 제격.

온천욕이 가능한 일본식 다다미방에서 온천과 숙박을 한 후 스즈란 거리에 위치한 오뎅바에서 따끈한 니혼주 한잔, 산 정상에 위치한 산푸잔 전망대를 관람한 후 에도시대 사무라이 저택의 모습을 380년째 유지하고 있는 가쿠노다테를 찾다보면 단풍의 붉은색과 절묘하게 어울린 모습에 반할 수밖에 없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키타현에는 쇼와시대의 상점들과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스즈란 거리나 시민시장, 다자와 호수 등의 볼거리가 충분해 볼거리와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연인들에겐 그야말로 최적의 여행지라 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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