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산물 산업화 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청송의 사과와 의성의 육쪽마늘 등 지역의 특산물을 가공해 산업으로 키우려는 작업이 시작된다. 도시 인근 지역은 농촌 체험관광지로 만들어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경북도는 13개 시.군의 특산물을 이용한 산업을 육성하고 관광자원 개발을 돕는 신활력사업을 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2007년까지 이들 지역에 1716억원을 지원한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곶감 주산지인 상주시는 곶감의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곶감 분말을 만들어 과자나 술 등의 식품 원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오미자의 주산지인 문경시는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오미자로 건강식품으로 개발하고, 의성군은 항암효과가 있는 셀레늄의 함유량이 많은 기능성 육쪽마늘을 개발하는 작업에 나선다.

청송과 예천은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하고, 수확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반시로 유명한 청도군은 감물염색 제품과 아이스홍시의 생산량을 늘리고, 참외 주산지인 성주군은 참외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사업도 진행된다.

금강송(일명 춘양목) 서식지인 봉화군은 소나무 숲을 이용한 '파인토피아(Pinetopia)'를 만든다. 울릉군은 독도 개방에 맞춰 울릉도를 바다관광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가야의 도읍이었던 고령군은 대가야 문화를 이용한 관광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는 3년간 60억~90억원씩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경북도의 채원기 지역진흥담당은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분야를 골라 집중 육성하면 주민의 소득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활력사업=농촌과 도시의 상생을 통해 지역간 균형발전을 꾀하려는 사업이다. 지역 특성을 살려 농업.관광.문화산업 등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도로.건물 등 기반 시설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제품개발.홍보 등을 통해 주민 소득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 목표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