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공무원들 노는땅 농사지어 이웃돕기 3년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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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남 천안시 공무원들의 이웃사랑이 세밑화제가 되고 있다.

천안시청 9백여 공무원들이 3년째 노는 땅으로 주말농장을 운영, 수확한 농산물로 불우 이웃들을 돕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민원 관련 부서를 제외한 천안시 산하 49개 실.과.사업소 및 읍.면.동 직원들은 지난 97년초 부서별로 휴경지를 물색했다.

그 결과 파악된 휴경지는 총 2만2천여평.

이들은 땅주인의 동의를 얻어 지난 97년 봄부터 휴경지에 주말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퇴근 후나 점심시간을 이용, 배추.무.고구마.감자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했다.

올해의 경우 총 49곳(7만3천5백24㎡)의 주말농장에서 1백3t(2억원어치)의 각종 농산물을 수확했다.

이중 절반 정도는 불우 이웃들에게 나눠 주고 나머지는 공무원들이 집에 가져갔다.

김종헌 계장은 "당초 노는 땅을 없애고 공무원들의 영농현장 체험을 위해 시작한 주말농장이 이젠 불우이웃돕기 운동으로 확산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 말했다.

천안〓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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