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출입증 위조 면세품 10억어치 빼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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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지검 외사부(朴商玉부장검사)는 10일 미군부대 출입증 등을 위조, 부대 면세점(PX)에서 10억원 상당의 식료품을 구입해 시중에 팔아온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14명을 적발, 鄭모(63.무직)씨 등 7명을 구속기소하고 辛모(43.여.무직)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鄭씨 등은 지난 1월부터 1백50만~3백만원씩 받고 출입증과 물품구매카드를 위조, 金모(63.여)씨 등 9명에게 건네줬으며, 金씨 등은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용산미군부대 면세점에서 햄.소시지 등 10억원어치의 식료품을 구입해 남대문시장 도매상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미군부대 면세품의 품질이 좋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밀반출된 제품이 고가로 유통되고 있다" 며 "신분증 위조에 미군 관계자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고 밝혔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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