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DPT 접종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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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DPT백신을 접종한 영아가 12시간만에 숨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같은 종류의 접종백신에 대해 봉합.봉인조치를 지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 병원에서 생후 2개월 된 영아가 DPT와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한 뒤 12시간만인 같은 날 오후 10시 숨졌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전국 보건소와 일선 병.의원에 이 백신과 같은 로트번호(제약회사 제조번호) 백신제품 전량을 봉인.봉합하라고 지시했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백신 접종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던 영아가 갑자기 숨진 점으로 미뤄 백신접종으로 인한 과민성 쇼크일 가능성은 작다" 며 "보다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가 나와야 밝혀질 것" 이라고 말했다.

DPT백신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백신으로 지난해에도 이 백신을 접종한 영.유아들이 사망, 부작용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영아 사망과 백신간의 직접적 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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