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내년 알짜 아파트 줄잇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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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내년에 돈 되는 알짜 아파트들이 대량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분이 많이 선보이고 용인 수지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도 대단위 단지들이 대기하고 있다.

◇ 얼마나 분양되나〓내년 주택공사를 비롯한 주택업체들의 공급 계획 물량은 올해보다 10만가구 가량 늘어난 40만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업체별 공급물량은 주공이 올해보다 1만가구 늘린 4만5천여가구이고 ▶현대산업개발 2만6천여가구▶삼성물산 2만가구 등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내년 분양분의 경우 인터넷 설비는 기본이고 ▶1층 전용정원▶최상층 다락방 배치▶안목치수▶3베이 등 수요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구조가 선보이게 된다. 분양가는 마감재 고급화 등으로 올해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 대단위 아파트〓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내년 4월 분양 예정인 2천6백여가구의 서울 월곡동 두산아파트 등 20여 곳.

재건축 아파트인 월곡 두산아파트의 일반 분양분은 8백가구로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가깝고 인근에 월곡 근린공원이 있다.

삼성물산의 서울 서초동 극동아파트도 관심 대상. 32~44평형 1천2백89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의 일반 분양분은 2백10가구로 내년 4월 청약접수를 할 계획이다. 2호선 교대역이 인접해 있고 법조단지.고속버스터미널 등이 가깝다.

삼성은 또 미니 신도시급인 안양 비산 재건축 아파트(3천8백가구)를 내년 10월에 내놓는다. 일반분은 1천4백여가구로 추산된다.

주택공사는 서울 천연동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아파트 16~23평형 1천1백여가구를 공급한다. 지하철3호선과 5호선이 인접해 있다.

전체 건립물량이 14~44평형 2천5백여가구인 서울 봉천7-2 재개발구역의 대우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일반 분양분은 2백80가구로 내년 상반기 분양예정이다.

◇ 눈길끄는 중소단지〓서울지역에서 내년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천지부동산 윤경희 사장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로열층은 대부분 조합원에게 공급되고 일반 분양분은 비로열층이 많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며 "서울 봉천.월곡동 등 외곽지역은 평당 5백50만원, 이보다 위치가 좋은 곳은 6백만~8백만원이 넘으면 투자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고 말했다.

관심대상은 3월 분양예정인 이촌동 외인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51~92평형 6백79가구가 모두 일반에 분양된다.

평당 예상 분양가는 1천2백만원으로 저층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시공은 LG건설이 맡는다.

그밖에 ▶사당동 삼성(총 가구수 9백가구)▶성산동 대림(8백여가구) 등도 관심단지로 꼽힌다.

◇ 용인지역〓현대산업개발이 1월초 수지 상현리에 4백38가구, 현대건설이 내년 중 죽전지구에 1천1백68가구를 공급하는 등 이 일대에 모두 3만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분당 신도시 아파트가 10년 가까이 돼 새 아파트를 찾는 분당 및 서울 강남권 수요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평당 분양가는 수지권이 5백만~6백만원, 죽전이 6백만원~6백50만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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