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유망주 해외로 기술연수 …러·우크라이나 선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선진기술을 익히고 올래요. " 리듬체조 선수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등지로 줄줄이 해외연수를 떠난다.

리듬체조 유망주 최예림(세종고1)은 8일 정인화 개인코치와 함께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자 비트리첸코와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최는 밤잠을 설쳤다.

세종고 차세대 에이스 정은주와 손은정.장혜미(이상 세종고)도 오는 12일 러시아행 비행기를 탄다. 이들은 러시아의 옥사나 스칼디나 코치에게 새로운 작품을 받고 기본동작 등을 전수받게 된다.

올해 세종대 진학예정인 조은정(세종고3)도 26일 50여일간의 훈련일정으로 출국, 새 천년을 러시아에서 맞게 된다.

이들이 수백만원의 개인 비용을 투자해 해외를 찾는 것은 그만큼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옛소련 국가들의 리듬체조 수준이 한차원 높기 때문. 기술을 배워 국제 대회는 물론 국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려는 것이다.

정코치는 "체조 강국인 옛소련 국가들은 기본기는 물론 연결동작과 작품구성이 한차원 위" 라며 해외연수의 의미를 밝혔다.

그러나 리듬체조가 워낙 경쟁이 치열해 일부 선수가 해외연수를 가자 잇따라 해외로 가는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승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