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프러스, 라이벌 애거시 누르고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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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ATP투어 월드챔피언십에서 라이벌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세계랭킹 5위 샘프러스는 29일(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랭킹 1위 애거시와의 결승전에서 강한 서비스와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를 앞세워 3 - 0(6-1, 7-5, 6-4)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샘프러스는 지난 25일 예선 2차전의 0 - 2 완패를 설욕했으며 세계랭킹 상위 8명이 우승을 다투는 이 대회에서 다섯번째 정상에 올라 이반 렌들(체코)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애거시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올시즌 4승1패, 통산 17승11패로 우세를 지켰으며 랭킹도 5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샘프러스는 첫세트에서 날카로운 서비스 리턴으로 애거시의 두번째 서비스 게임을 따낸 뒤 게임 스코어 6 - 1로 1세트를 손쉽게 마무리지었다.

0 - 3으로 뒤지던 2세트에서는 애거시의 서비스인 일곱번째 게임을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고 3세트에서는 강한 서비스로 공략, 15번째 서비스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올시즌 윔블던 우승으로 로이 에머슨(호주)과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기록(12승)을 세운 샘프러스는 지난 8월 허리 디스크와 엉덩이 부상으로 3개월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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