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수비·서브리시브 1위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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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남자배구 전문 수비수 이호(26.상무)가 세계적인 리베로로 명성을 굳혔다.

현재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월드컵 남자배구대회에 출전중인 이호는 29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발표한 중간 개인성적에서 수비.서브리시브 부문에서 1위에 올라 한국선수로는 처음 국제대회 2관왕을 바라보게 됐다.

이호는 수비 부문에서 세트당 상대 공격을 세차례 걷어 올려 알렉시스 발리도(2.93개.스페인)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며, 서브 리시브 정확성은 90.69%에 달해 2위 이경수(79.35%.한양대)를 앞섰다.

한국은 중국(30일).미국(12월 1일).튀니지(2일)전 등 세경기를 남기고 있어 이호의 2관왕 달성은 유력하다. 1m80㎝.80㎏으로 배구선수로는 작은편인 이호는 97년 신설된 리베로상을 국내대회에서 매년 수상하는 등 국내 최고의 수비전문선수로 인정받아왔다.

한편 블로킹 부문 1위였던 '그물손' 방신봉(현대자동차)은 세트당 0.93개로 일본의 아사히 겐타로(0.95개)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대표팀 주포 신진식(삼성화재)은 득점 9위.수비 10위.서브 리시브 7위로 고른 활약을 보였으며, 막내 이경수도 서브 리시브 2위.수비 9위.공격 16위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은 서브 에이스 부문에서 장병철(삼성화재).이경수가 각각 39, 40위에 그치는 등 절대 약세를 보였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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