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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분해한 바닷물 적조 없애는 효과 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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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바닷물을 전기분해하면서 생기는 전해수(電解水)를 이용, 유해성 적조를 구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이 전해수를 황토에 섞으면 적조구제 효과가 매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진흥원은 26일 "바닷물 전해수를 황토와 혼합해 유독성 적조생물을 효과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개발했다" 고 밝혔다.

전해수 발전장치는 5㎾의 전력으로 시간당 1백20t의 전해수를 생산할 수 있다.

실내실험에서 해수에 전해수 5%를 희석해 적조생물에 살포한 결과 3분 이내에 적조생물 1백%가 해체되는 효과를 보였다.

현장실험에서도 황토, 전해수, 황토+전해수를 각각 살포, 5분이 지나자 황토는 50%, 전해수는 80%의 적조구제 효과를 보인데 비해 황토+전해수는 98%의 효과를 나타냈다.

이 혼합수는 중층과 저층에서도 탁월한 적조 구제효과를 보였다.

국립수산진흥원 조용철(趙鏞哲)적조연구과장은 "전해수와 황토를 혼합하면 산성을 띠는 전해수 자체에 의한 살균효과는 물론 황토성분 중 철과 알루미늄 성분이 전해수에 의해 이온화 돼 적조생물 파괴력이 높아진다" 고 설명했다.

수진원은 이 기술과 장비를 내년부터 유독성 적조가 자주 발생하는 해역 어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수진원은 이날 이 기술과 전해수 생산시설에 대해 특허신청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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