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인터뷰] 신좌파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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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신좌파(뉴 레프트)는 구좌파(올드 레프트)와의 대비를 통해 그 특징이 또렷이 드러난다.

구좌파의 관심사는 노동자의 계급의식과 전투적 노동운동, 당조직 활동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하는 것이다.

반면 신좌파는 선진국의 프롤레타리아트보다는 지식인.흑인.제3세계 농민에 더 주목하고, 조직보다는 개인에 초점을 맞춰 성(性)문제나 정체성 등을 통해 자본주의적 일상을 변화시키는데 관심을 갖는다.

즉 정치적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문화혁명' 이 이들의 지향점이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라는 구호에서 보 듯 공산당을 포함한 기성체제의 관료주의에 대한 냉소, 문화적 순응주의에 대한 저항도 특징적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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