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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숙씨측 공개 옷로비관련 문건 전문] (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앙드레김 의상실 관련

○98.12.12.15:00경 앙드레김 의상실에서 검찰총장 부인이 다른 3명과 함께 와서 브라우스 1벌과 투피스 1벌을 120만원에 맞춘 후 그 대금은 12.27 연정희 명의로 자기앞수표 100만원권 1매 10만원권 2매로 입금된 장부 및 종업원 임세우 진술로 확인됨

○같은 날 헤라가모에서도 외제옷을 구입했다고 하는 배정숙(통일원장관 부인)의 언동이 있었다 하므로 헤라가모에 대한 확인을 요함

□라스포 의상실 관련

○이형자(54세, 신동아그룹 최순영의 처)는

- 98.12.14 저녁 63빌딩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영부인 출판기념행사때 통일원장관 부인 배정숙으로부터 "검찰총장 부인이 그러는데 당신 남편이 12월말경 구속된다더라" "최회장의 사돈(국제항공화물 대표 ×××)이 외화를 외국으로 빼돌려 준 대가로 외제차를 사주었다는 소문이 있다" "비오는 날 우산을 쓰는 것과 안 쓰는 것과 다르다" 라고 말한 후 다음날 만나자고 하여

"총장부인에게 들었다"

- 98.12.15.15:00경 공항터미널 커피숍에서 이형자와 배정숙이 단 둘이 만난 자리에서 배정숙이

"최회장이 항공화물을 하는 사돈을 통해서 외화를 유출한 증거가 70% 정도 물증이 있어 검찰에서 최회장을 구속한다더라" "사업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 말은 검찰총장 부인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어제 출판기념행사때 우산을 준비하라고 한 말은 바로 그 말이다" 라는 말을 하였다 하며

- 그 후 배정숙이 98.12.16 서초구 양재동 횃불선교회 2층 이형자 사무실로 찾아와서 검찰총장 부인, 행정자치부장관 부인 등과 같이 앙드레김 의상실에서 흰색 코트 1벌, 앙상블 1벌 등 2벌의 의상을 맞추고 나서 다시 헤라가모(이태리상품점)에서 외제 의상 1벌 등 모두 3벌을 2, 200만원에 구입하였다고 말하여 이형자는 의상대금을 부담하라는 것으로 알아듣고 남편과 의논하여 부담하겠다고 하였으나

- 그후 평소 알고 있는 논현동 소재 라스포 의상실 정사장(성명미상, 女)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검찰총장 부인과 통일원장관 부인 등 2명이 와서 수천만원하는 외국산 밍크롱코트 1벌, 소형밍크망또, 소형코트 등 3가지 옷을 외상으로 가져가려고 하는데 그 옷값을 이형자가 부담할 것이라고 하였으니 그 대금을 달라고 연락이 와서 언니 이형자와 라스포 의상실을 방문하였더니 정사장 하는 말이 검찰총장 부인이 전화가 왔는데 여기서 옷을 사간 후에 총장님께 혼이 났다고 하면서 옷을 산 경위에 대해 자술서를 써놓으면 기사를 보낼테니 기사편에 주라고 하였으나 자술서가 어떤 건지도 몰라 남편과 상의해서 써 줄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함

○한편 △△△(51세, 국제항운대표 ×××의 처)는

- 98.11.7.12:00경 신라호텔 팔선중국관에서 가진 무색회 모임에 참석한 후 커피숍에서 20년전부터 형님 동생하며 가깝게 지내던 배정숙(통일원장관 부인)으로부터 검찰총장 부인, 행정자치부장관 부인 등을 소개받았는데 '작은울타리' 봉사모임 활동을 같이 하자고 한 일이 있고

- 며칠 지난후에 △△△는 세종문화회관 커피숍에서 배정숙을 만났는데 배정숙이 하는 말이 "너에게 이런 말을 안 할 수 없어 한다" 며 "검찰총장 부인이 너의 사돈댁이 누구냐" 고 묻기에 "너의 딸(☆☆☆)이 최순영 회장의 둘째며느리다" 라고 알려 주었더니 "항공화물하는 집이냐 물어서 그렇다고 하였더니 그러면 '작은울타리' 모임에 넣지 말라고 하면서 사돈집(최순영회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데 연말까지 두고 보는 중이라고 하더라" , "그러니 비오기 전에 우산을 준비해야 되는 것처럼 사업하는 사람은 매사 조심하라" 는 말을 들었으며

- 99.1.9.18:00경 △△△가 가족과 함께 역삼동 소재 미네스시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배정숙이 르네상스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전화를 하여 그곳에 갔더니 배정숙이 하는 말이 "누군가 검찰총장 부인에 대하여 투서를 하였는데 내 이름도 들어 있다더라, 혹시 이형자가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는 아우(△△△)가 걱정되어서 그런 말을 해줬는데 앞으로 내 이름이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 는 부탁을 하였다 함

*라스포 의상실 상대 진위여부 확인을 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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