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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테크] 한국산 무당거미 이용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 한국산 무당거미 이용 세제용 新효소 찾아내

생명공학연구소 박호용(朴鎬用)박사팀은 한국산 무당거미(사진)에서 새로운 단백질 분해효소(아라니콜라 프로테올리티쿠스 HY-3)를 발견, 국내외에 물질특허를 출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생명공학연구소는 연내 벤처기업을 세워 내년안에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효소 세제의 경우 관련 효소 시장은 연간 수백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朴박사는 "HY-3가 뛰어난 단백질 분해능력을 갖고 있어 효소세제의 '첨가 효소' 로 실용화가 가능하다" 고 말했다. HY-3는 온도 변화(섭씨 5~40도 범위)와 산도 변화(pH 5~12)의 폭이 커도 분해능력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무당거미가 포획한 먹이를 빨리 분해하는데 착안, 새 효소를 발견하게 됐다. 이 효소는 무당거미의 장내에 공생하는 미생물중에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 바닷물 전기분해로 2시간내 적조 없애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센서계측연구팀은 최근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적조를 퇴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현장실험을 통해 전기분해시 생성되는 알칼리수를 적조에 살포하면 2시간만에 적조가 거의 완전히 소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전기분해 적조 퇴치술의 원리는 바닷물의 주요구성 성분인 염화나트륨을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알칼리수는 살충.살균효과가 있어 적조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개발한 적조제거장치는 시간당 50톤의 바닷물을 처리할 수 있다. 적조 퇴치를 위해 만들어진 알칼리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바닷물로 변하기 때문에 화학물질을 뿌릴 때와는 달리 부수적인 오염발생도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 암 일으키는 새 효소 在美과학자가 발견

미국립보건원(NIH) 세포 및 발생학 연구실 김루웅박사팀은 최근 세포분화 과정과 암 발생에 간여하는 새로운 효소(ZAK1)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직장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효소는 이미 밝혀진 다른 효소(GSK3)와 상호작용해 머리가 둘이 달린 올챙이를 만드는 등 세포 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박사는 "이 효소는 딕티오스텔리움이란 원생동물에서 찾아냈다" 며 "유사한 유전자를 사람에게서 찾고 있는 중"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 효소의 조절을 통한 암 발생 억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결과를 미국에서 발행되는 관련전문지 '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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