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희·배정숙씨 주초 재소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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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옷 로비 의혹 사건의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21일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22일부터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延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배달받은 날짜와 반환시기 등에 대해 실제와 다르게 진술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코트 배달과 반환 경위 및 관련자들과의 위증 모의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또 사직동팀의 최초 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의 작성 경위와 裵씨측에 전달된 경위 등을 규명하기 위해 이 문건을 보관하고 있던 裵씨의 사위 K씨도 금명간 불러 조사키로 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20일 라스포사 의상실 여직원 李모씨를 불러 코트 배달 경위와 鄭씨가 검찰 조사에 응하지 말도록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한편 이재원(李載沅) 대전지검 특수부장 등 검찰 옷 로비사건 수사팀은 21일 서울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鄭씨에게 옷 배달 날짜를 26일로 조작하도록 강요한 사실이 없다" 고 주장했다.

李부장은 "당시 배달 날짜는 수사의 초점이 아니었다. 鄭씨가 처음엔 28일이라고 주장하다 나중에 장부를 근거로 26일이라고 번복했으며 延씨의 주장과도 일치해 결론을 내렸을 뿐" 이라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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