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해’ 표기 교과서 채택 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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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이 최근 관할 공립학교들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는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몽고메리 카운티 관할 초·중·고교들은 동해가 병기된 교과서를 채택해 교재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초·중·고교 사회·지리 교과서의 90% 이상이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으며, 일부만 동해를 병기한다.

미국 내 한인시민단체협의회 최정범 공동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이 23일 관할 초·중·고교에 ‘동해와 일본해를 공동 표기한 교과서를 사용하라’는 지침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는 워싱턴 독도수호특별위원회와 수전 리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등이 지난달 초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감에게 동해 표기 교과서 채택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워싱턴 독도수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에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한 ‘독도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위원회는 동해와 독도가 표기된 세계지도와 독도 홍보물을 나눠주고, 고전무용·사물놀이 등을 공연했다. 중앙일보 워싱턴지사도 독도와 한국을 주제로 글짓기 대회와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최 위원장은 “동포들이 힘을 합치면 동해와 독도를 잘못 표기한 미국 교과서를 바꿀 수 있으며, 미국 교과서가 바뀌어야 세계지도가 바뀐다”며 “앞으로 독도와 함께 한식·한글·전통문화 등을 알릴 수 있는 행사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지사=박희영 기자 hypar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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