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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직원 시조시인 등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통일부 기능직 직원인 정대천(鄭大天.59)씨가 시집 '어머니 텃밭' 을 펴냈다.

지난해 '시조문학' 여름호를 통해 등단한 늦깎이 시조시인인 鄭씨가 그동안 틈틈이 써온 93편의 시.시조를 담은 것.

서울 수유동 통일교육원의 방호원인 鄭씨는 다음달 22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정년퇴직할 예정이어서 이번 시집 출간은 더욱 뜻깊다고 한다.

그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고교 2학년. 백일장의 1등상을 휩쓸어 고향(경남 창령군)마을에서는 청년문학도로 통했다.

鄭씨는 "구상(具常)시인의 원산사범 동기생인 고교 은사 강홍운 선생님이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라' 고 하신 삼다(三多)의 가르침을 받아 열심히 노력한 것뿐" 이라고 말했다.

지난 97년 시조에 손을 댄 그는 지난해 등단에 이어 올들어 열린시조(봄.여름호), 한국문학(여름), 시.시조와 비평(여름), 농민문학(가을)에 잇따라 추천.당선되면서 시조시인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그가 활동해온 산다촌(山茶村)문인회(회장 조호영) 주최로 오는 20일 종로 한일관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는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등 직원들도 참가할 예정.

"시집을 내긴 했지만 작품에 부족한 점과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많아요. 좀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계속 쓰고, 노력하는 길밖에는 없는 것 아닙니까. " '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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