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로회담 쿠바·베네수엘라 정상 친선 야구경기 출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이베로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5일 쿠바에 도착한 우고 차베스(44)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다른 일정을 모두 제쳐두고 곧장 라티노아메리카노 야구장으로 달려가 몸을 풀었다.

정상회담을 기념해 중남미 야구 강국인 쿠바와 베네수엘라가 18일 갖기로 한 양국 대표팀간 친선 야구경기에서 투수로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은 쿠바팀의 감독을 맡는다.

차베스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야제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50개 정도의 연습투구를 했는데 '윙윙' 소리가 날 정도의 강속구여서 나 자신도 놀랐다" 고 뽐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쿠바팀엔 강타자 안토니오 무노스.빅토리 메사'.에벨리오 에르난데스.라사로 페레스'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해 있으며 베네수엘라팀에도 데이비 콘셉시온'.빅 다발릴로.토니 아르마스' 등 미국 메이저 리그 출신 선수들이 가세한다.

차베스 대통령은 자신에게서 홈런을 빼앗겠다고 장담한 쿠바의 무노스에게 "내가 아웃코너를 찌르는 커브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며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면 신경을 써야 할 것" 이라고 허풍을 떨었다. 그는 또 "타격도 자신있다" 며 지명타자를 쓰지 않고 타석에 들어서겠다고 장담했다.

이훈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