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이영상' 놓고 햄턴 · 존슨 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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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다승왕이냐 닥터 K냐' .

16일(한국시간) 발표를 앞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마이크 햄턴(휴스턴 애스트로스).

존슨은 올시즌 17승9패에 방어율 2.48로 내셔널리그 방어율 1위를 기록했으며 탈삼진도 3백64개로 1위다. 다이아몬드백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도 그의 '혁혁한 전과' 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 9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사이영상을 받았던 존슨이 이번에 자신의 두번째 수상을 하게 된다면 지난 72년 게일로드 페리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양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는 선수가 된다.

그러나 사이영상이 방어율보다는 다승 우선의 전통이 있다는 점에서 햄턴의 수상을 점치는 여론이 우세하다.

햄턴은 내셔널리그 최다승인 22승(4패.방어율 2.90.탈삼진 1백77개)을 기록하며 애스트로스를 중부지구 선두에 올려 놓은 1등공신이다.

사이영상은 22년 동안 통산 5백11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고 1911년 은퇴한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을 기념해 만든 투수 최고의 상. 미국야구기자협회의 투표로 선정되며 역대 최다 수상자는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5회)다.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수상이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17일 발표된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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