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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호 함상공원 민관 합작투자로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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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초대형 군함을 이용한 우리 나라 최초의 함상(艦上)공원이 지자체와 지역 주민.민간기업의 공동투자로 건설된다.

충남도와 당진군.㈜시공테크.서해중앙신협.당진군 신평면번영회는 지난 12일 ㈜삽교호함상공원을 설립하기로 하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출범할 이 회사 자본금은 30억원 규모. 민간부문인 시공테크.신협.번영회 등 3자가 각각 5억원씩을, 충남도와 당진군은 전체 출자액의 50%미만을 출자한다.

함상공원은 당진군 신평면 운정리 삽교호관광지 내 호수에 들어서며 내년 10월 문을 열게 된다. 함상공원 조성에는 외관상 관광상품성이 높은 전투함 1척(길이 1백18.9m, 폭 12.5m)과 군악대연주 등 이벤트 연출이 가능한 상륙함 1척(길이 99.9m, 폭 15.3m)등 두척의 군함이 사용된다.

전투함에는 ▶배의 역사▶충무공 이순신▶세계해전사▶미래를 향한 해양▶해군홍보관 등을 주제로 한 전시실 5개가 설치된다.

배의 역사관에는 뗏목에서 항공모함까지 다양한 모형의 배가 전시되고 충무공 이순신관에는 한산대첩.노량해전.명량해전 등의 전술모형과 거북선 모형 등이 들어선다. 세계해전사관에는 동서양의 해선모형과 영상물이 전시.상영된다. 이밖에 미래를 향한 해양에는 조력발전소.방조제 등 바다를 이용한 각종 기술이 선보인다.

배 두척은 밀물 때는 바닷물 위에 뜨고 썰물 때는 좌대(座臺)에 얹히는 '고착-부양형' 으로 만들어진다.

함상공원 조성에는 총 64억원이 투자된다. 특히 출향민을 포함한 당진군민들은 신평면번영회의 주주 공모를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충남도관계자는 "향토기업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기업운영으로 얻는 수익을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자본금이 넉넉한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고 밝혔다.

대전〓최준호.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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