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옷, 밀레니엄 패션으로 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가죽 제품이 뜨고 있다. 소비 위축으로 지난해 찬 서리를 맞았던 이들 제품이 경기회복과 복고풍의 영향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죽의 차갑고 현대적인 느낌이 밀레니엄 패션으로 각광받게 되면서 올 가을, 겨울의 인기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며 "샤넬.프라다.구찌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주력 패션 제품으로 선보일 정도" 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중에 다양한 가죽 상품이 선 보인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관련 행사를 잇따라 마련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 상품이 다양해졌다〓올해는 지난해보다 소재와 디자인, 색상이 다양해진 추세. 소재는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이나 돈피, 가벼운 양가죽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양가죽은 부드러운 촉감 때문에 다소 비싼 편. 색상은 올해 검정 계통외에 화려한 붉은 포도주색.녹색.오렌지색 등도 많이 나와 있다. 가격도 1백만원대에서부터 10만~30만원대의 알뜰 상품까지 다양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소가죽과 돈피는 10만~20만원, 양가죽은 20만~30만원짜리를 고르면 무난하다" 고 말했다.

◇ 행사도 풍성〓가죽의류는 추위가 심해지는 한 겨울보다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 입는 것이 제격이기 때문에 주요 백화점마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 다양한 가격대의 판촉 행사를 통해 고객을 끌고 있다.

미도파 상계점은 이달말까지 '피혁 알뜰 기획 모음전' 을 열어 에장스 하프 코트를 50% 할인 판매하고, 여성용 돈피 무스탕을 19만원에 판다.

롯데는 가죽 재킷류인 꼴레뜨를 19만~35만9천원, 다판을 25만~43만원에 각각 팔고 있다.

뉴코아 서울점은 '모피/피혁대전' 을 이달말까지 열어, 매주 신상품 가운데 특정브랜드를 선정해 30% 할인한 값에 팔고 있다.

이밖에 신세계.갤러리아.경방필.애경백화점 등도 중.저가품 판매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 구매요령〓가죽제품은 촉감.착용감.색상의 세가지를 고려한 뒤 사야 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표피를 손으로 만졌을때 거칠지 않고 매끄러우며 착용때 가벼운 것이 좋다" 며 "유행도 좋지만 우선 본인의 마음에 드는 걸 골라야 한다" 고 말했다.

올해의 가죽의류는 실용성을 강조한 반코트와 붉은 포도주색이 유행을 탈 전망이다.

김시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