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도 뜨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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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미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익수 후안 곤살레스가 3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트레이드된 것을 비롯,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켄 그리피 주니어도 트레이드를 요청하고 나섰다.

곤살레스는 레인저스의 투수 대니 패터슨, 포수 그레그 자운과 함께 타이거스의 좌완투수 저스틴 톰슨.내야수 프랭크 카탈라노토 등 6명의 선수와 트레이드됐다.

1년 뒤면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곤살레스는 89년부터 줄곧 레인저스에 몸담아오면서 96년과 98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으며 40개 이상의 홈런을 6시즌이나 쳐낸 강타자. 타이거스는 곤살레스가 팀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것과 함께 관중동원에도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인저스의 더그 멜빈 감독은 "아쉽지만 투수력 보강 등을 통한 팀 체질개선으로 뉴욕 양키스를 이길 수 있는 전력을 갖출 것" 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그리피 주니어의 이적 요청으로 '잠못이루는 밤' 을 보내고 있다. 그리피 주니어는 3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갖기 위해 자신의 고향인 플로리다에서 가까운 곳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그리피 주니어는 매리너스가 제시한 8년간 1억3천5백만달러(약 1천6백20억원)의 계약을 거절하고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현재 그를 영입하기 위한 구단들의 움직임은 없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피 주니어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7번이나 최고득표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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