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스타일UP ④ 좀 더 가까워지고픈 부녀지간

중앙일보

입력

MY LIFE의 ‘미션! 스타일UP’ 프로젝트가 독자의 멋을 완성해 드립니다. 세련된 스타일로 바꿔보고 싶은 독자의 고민을 ‘스타일 UP 전문가 3인’이 도와드립니다. 아디다스골프 코리아가 함께 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네 번째 주인공은 KLPGA에서 활동 중인 프로골퍼 정소영(24)씨와 그의 아버지 정일영(50)씨입니다.


K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골퍼 정소영씨가 경기를 나갈 때 아버지인 정일영씨와 동행한 지는 채 1년이 못됐다. “전에는 엄마와 함께 다니곤 했어요. 아빠와는 함께 한 시간이 많지 않아 사실 조금 어색했죠.” 그렇기 때문에 “아빠가 중앙일보 MY LIFE에 딸과 함께 골프 패션을 바꿔보고 싶다고 응모한 것은 조금 의외였다”고 소영씨는 말한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는 유머러스하고 활기차지만 딸 앞에서는 엄격하고 말없는 아빠였기 때문이다.

아버지 정씨에게 소영씨는 자랑스러운 딸이다. 골프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는 등 이미 부모의 뒷바라지 없이 프로로 활동하고 있는 딸이 대견스러울 뿐이다. “강사에 학교 공부,경기를 겸하느라 연습시간은 예전의 반에도 못 미치지만 독립 후 실력도 늘고 의젓해졌더군요.” 하지만 작은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좀더 승부욕을 키웠으면 하는 게 아버지의 솔직한 바람이다.

“딸과 함께 경기에 참가하다보니, 화려하게 빼 입은 다른 선수 및 부모들과 비교가 되더군요.” 그래서 정씨는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이라며 그리 내켜하지 않는 딸을 설득했다.

활동성과 보온성을 겸비한 캐주얼
소영씨의 스타일 고민은 “체격이 조금 큰 편이라 날씬해 보이면서, 귀여운 느낌을 살리고 싶다”는 것. 평소 털털한 성격 때문에 여성스러운 룩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추위를 워낙 많이 타 겨울에는 골프웨어가 아니라 등산용 초경량 다운재킷을 대신 입기도 했다. 패딩 점퍼는 무거운데다 두툼해 퍼팅할 때 걸리기 때문이다.

아디다스골프의 원지현 매니저는 부피가 적어 스윙 시 걸리지 않고 초경량인 그린컬러의 거위털 점퍼를 권했다. 스윙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대한 줄이고 몸의 라인을 슬림하게 살려주는 제품이다. 안에는 귀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그린과 어울리는 핑크색 아가 일 패턴의 니트를 매치했다. 하의는 안감을 기모 처리해 보온성을 높인 블랙 팬츠. 신축성이 있어 활동하기 좋고 골반에서 허벅지, 종아리 밖으로 내려오는 바지옆의 곡선이 다리를 날씬해보이게 한다.

헤어스타일은 자연스러운 웨이브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운동할 때 거슬리지 않도록 올림머리로 완성했다. 메이크업은 소영씨가 좋아하는 핑크컬러를 메인으로 했다.

정씨의 고민은 중장년의 공통점인 불룩한 배다. 배가 도드라져 보일까봐 과감한 컬러도 꺼려지고, 2홀 정도 돌다보면 배 때문에 바지가 흘러내려 스타일도 잘 살지 않는다. 원 매니저는 반소매로 된 산뜻한 오렌지컬러의 초경량 압축 거위털 점퍼에 기모 소재의 안감이 부드럽고 따뜻한 화이트컬러의 기능성 셔츠를 레이어드했다. 하의는 안감이 기모 처리된 블랙팬츠를 매치해 세련되면서 동시에 과감한 컬러 포인트로 정씨의 결점인 불룩한 배를 커버했다. 점퍼 역시 초경량 소재로 몸매를 날씬해 보이게 하는 아이템. 점퍼 양쪽 허리에는 지퍼가 달려 있어 좀더 자유로운 움직임을 원할 때 지퍼를 열어 줄수 있다. 정씨는 “딱 맞는 옷에 비해 움직임이 편하고 날씬해보여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소영씨 역시 “기모 처리된 바지가 따뜻하고, 신축성이 좋아 운동에 불편함이 없다”면서 “골퍼들은 경기 중에 주머니를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 뒷주머니가 하나 뿐인 게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정씨 부녀의 완성된 골프패션 스타일. 정씨는 과감한 반소매 다운점퍼 레이어드로 젊고 스포티한 느낌을, 딸 소영씨는 초경량 거위털 점퍼로 추운 날씨에도 슬림한 바디라인을 살렸다.

< 이세라 기자/사진=최명헌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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