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포커스] 인터넷서점 '알라딘' 급신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지난 7월 14일 문을 연 인터넷서점 '알라딘' (http://www.aladdin.co.kr)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거리다.

가상공간의 이 회사는 특히 대표 조유식(35.사진)씨가 8월 21일 '민족민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이후 '좌초 위기' 운운하는 얘기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주문.판매량을 꾸준히 늘여 왔으며 지난 7일 공소보류로 석방되면서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

인터넷 시스템과 데이터 베이스를 핵심근간으로 영위되는 사이버 전자상거래의 위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자체 집계로 서점을 연 직후인 7월 하순 하루 평균판매량 1백50권을 기록, 순항을 예고했던 알라딘은 매주 20% 이상 신장세를 보여 10월 상순엔 4백50권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조유식 대표는 이에 대해 "21만4천여종에 대한 책정보 DB와 최근 5년내 간행된 서적 2만5천종에 대한 북리뷰.저자소개.줄거리.관련도서 정보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 이라며 "인터넷서점에서 지적(知的)으로 놀다가 책도 싸게 살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는 일이 곧 새로운 문화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임을 확신한다" 고 말하고 있다.

'알라딘 베스트셀러 목록' 에선 특이한 책 구매성향도 드러난다. 우선은 '웹' '전자상거래' 관련서가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 일반서점과는 대조적인 양상. 여기다가 '지식의 지배' 등 경제서와 어린이 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다르다.

이는 '30대 고급독자층' 이 주(主)이용자임을 반영하는 대목. 알라딘의 자체 분석 결과로는 젊은 여성 이용자가 늘고 있고 재구매자가 확대되고 있는 등 바람직한 현상도 생길 정도다.

조 대표는 "책 발송후 3일이 지나도록 책을 받지 못한 고객에게 배송료를 전액환불하는 서비스제도와 출판사에 대한 마케팅분석자료 제공 등 작업을 펴나겠다" 고 밝혔다.

허의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