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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호 실경산수화 완성…동양화가 송관엽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산에서 흘러나오는, 편안하면서도 힘찬 기운을 보는 화폭에 온전히 그대로 담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

2천호(가로 10m×세로 2m5㎝)크기의 실경산수화를 선보인 동양화가 경산 송관엽(宋冠燁.44.전주시 중노송동.사진)화백은 "큰 그림을 통해 자연의 감동을 힘차게 전달하고 싶었다" 고 말했다.

그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작품 배경인 임실군 옥정호를 수십여 차례 찾았다. 붓이 제대로 안갈 때면 새벽녘 동트기 전부터 찾아가 해질녘까지 풍경의 변화를 종일 앉아서 쳐다보기만 했다.

또 여백과 강약의 느낌을 살려야만 풍경의 이미지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일부러 현장으로 달려가곤 했다.

"물안개가 뽀얗게 피어오르는 새벽녘과 시간이 지나면서 걷히는 모습, 아침햇살과 저녁햇살 속 산이 주는 느낌의 차이를 읽기 위해 모든 감각을 기울였습니다. " 때문에 이 그림은 스케치에만 3개월, 붓 들고 3개월 등 모두 6개월이 걸렸다.

宋화백은 국냘測鍮抉解鰥?작품이 소장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두차례의 초대전만 응했을 뿐 한번도 개인전을 갖지 않았다.

성에 안 차는 그림은 찢어버려 작품이 1년에 10여점에 불과'할 뿐 아니라 아직은 개인전을 열 만큼 자신의 빛깔을 갖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하다.

"전통의 수묵 담채화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하여 우리들의 정서 속에 이어져 내려오는 산수화의 맥을 다시 되살려보고 싶습니다. "

宋화백은 31일까지 전주시 금암동 민촌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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