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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핫뉴스] 약쑥으로 위염치료제 개발성공 外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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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 약쑥으로 위염치료제 개발성공 위점막 보호효과…2001년 시판

동아제약은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이은방 교수팀과 공동으로 약쑥에서 위점막 보호효능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추출, 이를 위염치료제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동아제약이 '뮤코젠-E' 로 이름붙인 이 천연물질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내년에 3상 임상시험을 거쳐 오는 2001년부터 '스티렌TM' 이란 상품명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뮤코젠-E를 환자에 투여한 결과 알콜성 위염은 위병변 억제율이 97.6%, 스트레스성 위궤양은 위병변 억제율이 82.6%로 각각 나타나 기존에 시판되는 점막보호제의 73.9%와 52.8%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측은 "국내에 자생하는 쑥이 약쑥, 황해쑥, 인진쑥등 수집종에 이르나 위염치료효과 함유성분은 약쑥에만 고농도로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산지별로는 백령도와 강화도산에, 시기별로는 단오 전후(6월10일경)에 채취한 것에 특히 함유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녹내장 치료 밸브이식기법 첫 선 안압 자동조절…당뇨환자에 서광

안압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밸브를 눈에 이식, 난치성 녹내장을 치료하는 기법이 선보였다. 서울중앙병원 안과 국문석(鞠文碩)교수는 95년부터 난치성 녹내장환자 37명에게 녹내장 밸브이식술을 하고 2년간 관찰한 결과 80%의 치료효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녹내장은 눈에서 형성된 방수의 흐름이 차단돼 생긴 병으로 기존치료법의 성공률은 20~50%.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폭 13㎜, 길이 16㎜의 이 밸브는 이물감을 느끼지 못할 뿐 더러 육안으로 구별되지도 않는다.

鞠교수는 "기존 수술에 실패하거나 당뇨합병증으로 생긴 난치성 녹내장환자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 배란유도제 없이도 시험관 시술 안전하고 경제적… 15건 사례발표

배란유도제를 쓰지 않는 시험관 아기 시술법이 선보였다. 영동제일병원 조정현박사팀은 최근 특수바늘을 이용해 미성숙난자를 직접 채취해 배양하는 등 배란유도제를 쓰지 않는 시험관 아기 시술법으로 5명의 아기가 탄생했고 9명의 산모가 임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방법은 한번에 1백만원 가량의 고가 약인 수입 배란유도제를 쓰지 않아도 되므로 경제적이며 드물긴 하지만 배란유도제 사용으로 일어날 수 있는 복수 등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진 시험관 아기시술을 받기 위해선 난소에서 난자를 한꺼번에 여러 개를 얻느라 배란유도제를 맞아야했다.

기존 시험관 아기시술법에 비해 임신 성공률이 높은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 조박사팀은 이런 결과를 최근 열린 미국불임학회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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