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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에서 항균·입냄새 제거 물질 추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라는 해조류에서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항균 및 입냄새 제거 물질이 추출됐다.

국립수산진흥원은 24일 홍조류(紅藻類)인 참보라색 우무에서 항균물질을, 갈조류인 대황에서 입냄새 제거물질을 각각 뽑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항균물질은 특히 식중독균.부패균.어병 원인균 등에 강한 항균력을 나타냈다.

따라서 식품보존과 어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대황에서 추출된 물질은 입 냄새를 없애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충치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대황 추출물질이 1% 함유된 구강세정액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업용 제품(4 종류)보다 마늘냄새 등의 억제효과가 적게는 1.6배, 많게는 6배나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진흥원은 내년부터 이들 물질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생산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립수산진흥원 위생가공연구실 박정흠(朴正欽)과장은 "참보라색 우무와 대황에서 추출된 물질은 식품 첨가물이나 구강용품, 의약품 소재 등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효능이 우수하다" 며 "잘 활용하면 부가가치가 높은 해조류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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