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26기의 군단장 시대가 열렸으며, 하나회 출신이 93년 이후 처음 장군으로 올라갔다. 정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육군의 중장 진급 4명을 비롯해 소장 진급 23명.준장 진급 73명 등 3군 장성 1백명의 진급인사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사의를 밝힌 김진호(金辰浩.학군 2기)합참의장.김동신(金東信.육사 21기)육참총장 등 대장급 후속인사를 26일 단행한다.
◇ 대장급 등 인사 전망〓후임 합참의장에는 조영길(曺永吉.갑종 172기)2군사령관, 육참총장에는 길형보(吉亨寶.육사 22기)3군사령관이 유력하다.
이어 3군사령관은 이남신(李南信.육사 23기)기무사령관, 2군사령관은 김인종(金仁鍾.육사 24기)국방부 정책보좌관이 대장으로 올라가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핵심요직인 기무사령관(중장)에는 김필수(육사 26기.소장)합참작전기획부장이 임명될 전망이다.
◇ 중.소장급 인사 내용〓정수성(鄭壽星.갑종 202기)육군보병학교장과 신일순(申日淳)교육사 교육훈련부장.황규식(黃圭軾)육본 인사참모부장.이상희(李相憙.이상 육사 26기)국방부 정책기획국장 등 4명이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군단장에 임명됐다.
소장급에서 육군은 유우식(柳雨植.육사 28기)육본 군수참모부장 등 9명이 사단장에, 차영구(車榮九.육사 26기)장관특별보좌관 등 6명이 '전문직위' 에 임명됐다.
해군은 김덕수(金德洙.해사 25기)차기잠수함사업단장.김인식(金仁植.해사 26기)해병2사단장 대리 등 5명이, 공군은 김성일(金成一.공사 20기)11비행단장 등 3명이 소장으로 올라갔다.
또 김영삼(金泳三)정부 때 장군 진급에서 누락된 하나회 출신(金모.權모대령) 2명이 처음 별을 달았다. 93년 하나회 명단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던 백승도(육사 31기)대령도 준장으로 진급했다.
김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