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전 심판판정 문제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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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 1승4패로 지고난 뒤 보스턴 지역신문들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심판 판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레드삭스는 지구 라이벌 양키스와의 대결에서 심판들이 수차례 불리한 판정을 내리자 지미 윌리엄스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했다.

특히 2차전과 4차전의 경우 TV의 느린 그림을 돌려본 결과 명백한 오심이 여러차례 드러나 극성스러운 보스턴 팬들이 발끈했고 언론들도 비디오 테이프로 판정을 명확히 가릴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4대 스포츠 중 프로풋볼(NFL)과 아이스하키(NHL)는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판정을 내리는 것이 허용되고 메이저리그와 농구(NBA)는 규칙으로 금지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는 올시즌 초 프랭크 풀리 심판이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난 뒤 홈런판정을 내렸다가 커미셔너 사무국으로부터 경고까지 받은 사례가 있을 정도로 심판의 권한을 중시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오심으로 승부의 향방이 뒤바뀌자 언론들이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비디오테이프 판정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반발해 커미셔너 사무국이 고민에 빠졌다.

[보스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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