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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하천 연어등 회귀 크게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경북 동해안 하천을 연어.은어 회귀천으로-.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경북도 내수면시험장의 연어치어 방류사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3~4년전 치어로 방류한 연어가 북태평양 알래스카 근해에서 성장한 뒤 알을 잔뜩 품은 채 지난 10일부터 모천인 울진 왕피천에 돌아오기 시작한 것.

17일 현재 왕피천에 회귀한 연어는 30여마리로 모두 60~70㎝(무게 4.8~5㎏)크기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여마리가 회귀한 것에 비해 회귀율이 크게 증가했다.

울진 남대천과 영덕 오십천에도 연어가 회귀하기 시작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연어잡이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 드는 등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내수면시험장은 "연어회귀는 다음달 25일까지 계속된다" 며 "3개 하천의 물이 맑고 오염이 줄어 회귀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 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는 울진 왕피천에서 3천3백마리, 남대천 1백48마리, 영덕 오십천 2백4마리의 연어가 회귀했다.

회귀율은 1.47%선. 내수면시험장은 연어가 본격 회귀하자 3개 하천에 그물을 치고 직원들을 배치, 연어잡이에 나서고 있다.

인공부화시켜 내년 2월 7~8㎝로 자란 치어를 다시 방류하기 위해서다.

내수면시험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연어자원 확보를 위해 지난 70년부터 왕피천 등 3개 하천에 연어치어를 방류해왔다.

올해는 경주 대종천에도 시험방류했다.

치어 방류사업에 이어 숯불구이.튀김 등 요리법, 기침.천식치료용 등 민간요법도 꾸준히 개발중이다.

잡은 연어는 마리당 최고 5천원에 팔리고 있다.

내수면시험장 문성준(文盛俊.34)씨는 "수입에 의존하던 연어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어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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