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등 문양 6세기께 은장식 칼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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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손잡이 부위에 새겨진 거북등 문양에 은사(銀絲)를 넣어 장식한 6세기께 가야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칼이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문화재연구소(소장 조유전)는 15일, 지난해 경남 창녕군 계성면 명리 고분에서 출토된 길이 84㎝.폭 3.5㎝인 '철제귀갑문은입사규두대도(鐵製龜甲紋銀入絲圭頭大刀)' 를 5개월간 보존 처리한 결과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적이 없는 희귀한 모양의 칼임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칼 손잡이 끝부분이 각져 있는 규두대도는 이 유물을 포함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3개가 발견됐는데 은사를 넣어 만든 것은 처음이다.

조소장은 "대도에 귀갑문이 새겨진 칼중은 남원(南原) 월산리(月山里)에서 출토된 환두(環頭)대도와 일본 나라(奈良)현 호시즈카(星塚)2호분에서 출토된 원두(圓頭)대도 등이 있는데 은을 넣어 장식한 것은 매우 드물다" 며 "국보나 보물급 문화재로 지정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고 말했다.

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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