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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평온, 내셔널리그 태풍예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아메리칸리그 평온, 내셔널리그 태풍예고' .

6일(이하 한국시간) 3개 구장에서 시작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뉴욕 양키스가 2연패(連覇)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내셔널리그에서는 열세로 분류됐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뉴욕 메츠가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톱건' 을 패전투수로 만들며 나란히 첫 승리를 따내 파란을 예고했다.

▶뉴욕 양키스 8-0 텍사스 레인저스

푸에르토리코 출신 스위티히터 버니 윌리엄스의 날이었다. 윌리엄스는 4회초 다이빙 캐치로 실점위기를 막고 5회말 2타점 2루타, 6회말 쐐기 3점홈런을 날려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보트피플에서 월드시리즈 영웅으로' 의 전설을 만들었던 올란도 에르난데스는 선발로 나서 8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양키스 투수진의 해결사임을 입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6-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때로는 고양이도 호랑이를 문다. 브레이브스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됐지만 셰인 레이놀스가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도 1실점으로 버틴 애스트로스는 '컴퓨터' 매덕스를 상대로 2점을 빼낸 뒤 9회초 켄 캐머니티의 3점홈런이 터지면서 승리를 굳혔다.

홈구장에서 1패를 안은 브레이브스는 2차전 선발로 케빈 밀우드(18승7패)를 내세우고 애스트로스는 호세 리마(21승10패)로 맞선다.

▶뉴욕 메츠 8-4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4-4 동점을 이룬 9회초 2사만루에서 다이아몬드백스 구원투수 바비 슈이나드의 한가운데 직구는 에드거 알폰소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었다.

양팀은 홈런 5발을 주고받는 '홈런쇼' 를 펼쳤다. 1회 랜디 존슨을 상대로 선제홈런을 때린 뒤 결승 만루홈런을 뿜어낸 알폰소가 이날의 히어로였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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