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기구 취업설명회 개최 구삼열 유니세프특별고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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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제 명실공히 세계화 시대입니다. 모든 인류를 위해 일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유엔같은 국제 기구야말로 그런 뜻을 펼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입니다. "

오는 10일 오후 2시 호암아트홀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리는 '국제기구 취업설명회' 의 산파역을 맡은 구삼열(具三悅.58) 유엔아동기금(UNICEF)특별고문.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NGO대회에 유엔기구 참가 조정역을 맡은 具고문은 NGO 행사를 위해 대거 내한한 유엔기구 고위 당직자들을 이 행사에 따로 초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고려대 법대와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AP통신 로마 특파원 등을 지낸 그는 87년 유니세프에 입사, 93년 유엔본부에 진출(진흥섭외국장)한 첫 한국인이기도 하다.

"5만명으로 추정되는 국제기구 직원중 한국인은 80명이 채 안됩니다. 게다가 나라별 쿼터가 있는 유엔기구의 경우에도 한국은 이마저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 국제기구 직원이 되기 위해선 유창한 영어와 제2외국어는 기본이라는 具고문은 "특히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직종이 많다" 고 말했다.

그는 "각 분야에서 경험이 있다면 중견간부로 입사할 수도 있는 만큼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며 개발도상국 등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겠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보수는 미국 국무부 기준으로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휴가가 1년에 6주인데다 교육비도 지원되나, 보수보다 일하는 보람이 훨씬 클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영어로 진행(한국어 통역 없음)되는 설명회에는 具고문을 비롯, 만프레드 뇌첼 유엔 노사위원회 간사, 안도 히로후미 유엔인구기금(UNFPA)부총재, 엘렌 고슬랭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홍보국장, 예브게니 다비도프 국제노동기구(ILO)시민단체협력관, 피터 샤처 국제이주기구(IOM)섭외국장 등 관계자들이 직접 채용방법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具고문은 "설명회 참석자들에 대한 기본 자료정도는 미리 알아보고 행사장에서는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실질적인 정보를 얻어내야 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02-751-9073.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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